스타 2세들의 예능 나들이가 활발해지고 있다. 아빠 혹은 엄마를 꼭 빼닮은 외모에 어린이다운 순수함을 무기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는 샛별들이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는 박찬민 SBS 아나운서의 딸 박민하 양과 배우 김응수의 딸 김은서, 개그맨 홍인규의 아들 홍태경 군이 출연해 색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은 이미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과 KBS 2TV '개그콘서트' 등을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아이들이다.
특히 아역배우로 활동 중인 박민하 양은 이미 아빠를 뛰어넘는 유명세(?)를 치르는 입장이다. '붕어빵'은 물론 SBS '강심장', '스타킹' 등에 연달아 출연했고 '해피투게더3'에 나와서는 또 다른 아역배우 문메이슨과의 열애설(?)을 해명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예능과 더불어 SBS 월화극 '야왕', MBC 드라마 '신들의 만찬'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고 인지도를 높였다.

박민하 양의 경우처럼 정식 아역 배우로 활동하지 않더라도 스타의 2세들은 부모를 따라 TV 나들이에 나서는 데 거침이 없는 모습이다. 일상에서는 평범하기만 한 아이들이 아빠 손을 잡고 예능에만 나오면 의외의 예능감을 발휘하며 재주를 부린다. 또 생각보다 많은 연예인들이 자녀들을 공개하고 동반 출연하는데 거부감이 없다는 후문이다. 오히려 '우리 애도 좀 써 달라'며 제작진에 러브콜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고.
그 결과 스타 주니어의 산실로 꼽히는 '붕어빵'에는 이미 많은 연예인 2세들이 거쳐 갔고 이름을 알리고 인기를 얻으며 팬클럽까지 갖게 됐다. 급기야 MBC '일밤'에는 최근 '아빠! 어디가?'라는 신상 코너가 출범, 방송인 김성주, 배우 성동일과 이종혁, 가수 윤민수와 축구선수 출신 송종국의 자녀들이 몰려나와 시청률 견인을 책임지고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인기를 끄는 스타의 2세들이 출연하면 시청률 성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프로그램의 이미지에도 보탬이 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아빠! 어디가?'는 장기 부진에 시달렸던 '일밤'을 구원할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방송 3회 동안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일밤은 망했다. 끝났다'던 세간의 혹평을 뒤집으며 간만에 호평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 고무적이다. 결국 스타 2세들을 출연시킴으로써 흥행도 잡고 호평도 잡은 일석이조 효과를 본 셈이다.
그런가 하면 '붕어빵'의 패널로 활약했던 스타의 2세들은 어느새 다른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CF 나들이까지 서슴지 않고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 천진난만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에 눈길을 빼앗기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섭외하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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