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적극성 결여에 김시래·양동근 '질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1.25 13: 00

유재학(50) 울산 모비스 감독이 선수들을 꼬집어 질타했다. 2점 차 패배라는 결과 때문이 아니라 경기서 보여준 과정이 문제였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모비스는 지난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4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서 65-67로 패배했다. 모비스는 24승 11패를 기록하며 1위 SK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지게 됐다.
유재학 감독이 경기 패배에 분노했다는 것은 단 한 마디로 표현이 됐다. 유 감독은 경기 직후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다. 열정도 없었다"며 기량의 차이가 아닌 정신력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의 차이로 패배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구체적인 예를 들며 "아무리 좋은 전술이 있으면 뭐하나. 눈에 불을 키고 수비를 해야 하는데 설렁설렁하는 것이 확연했다"고 지적했다.

수비 뿐만이 아니었다. 공격에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특히 "공격에서 좀 해줬어야 했는데 양동근과 김시래 모두 너무 한 것이 없다"고 가드진의 부진을 지목했다.
유재학 감독이 지목할 만한 성적이었다. 이날 김시래는 28분 36초를 뛰어 2점슛 2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자유투 1개만을 성공시켰다. 양동근도 31분 42초 동안 5득점에 그쳤다.
유 감독은 "시래는 공격에서 슛이 거의 없었다. 3점슛도 하나도 없었다. 30분 가까이 뛰고 3점슛이 하나도 없었다는 건 문제다"며 공격에서의 적극성 결여를 지목했고, "동근이도 문제였다. 상대의 수비가 좋다면 그 수비에 맞춰서 뚫었어야 했다. 국가대표 가드인데 해준 것이 없다"고 질타를 이어갔다.
유재학 감독은 김시래와 양동근에게 해결책도 함께 제시했다. 앞으로 주어진 6일의 올스타 휴식기 동안 개선하라는 뜻이기도 했다. 유 감독은 "(경기가) 안 되는 날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경기 과정에서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며 경기에 임하는 태도를 바꿀 것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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