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육상 영웅' 다이론 로블레스(27)가 정든 트랙을 떠난다.
로블레스 코치인 산티아고 안투네스는 25일(한국시간) 한 영국 언론과 인터뷰서 "로블레스가 현역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로블레스는 지난 2008년 6월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 세계 투어 경기서 12초87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서도 12초9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허들 최강자의 위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허들 110m 결선에서 류시앙(중국)의 팔을 건드리며 실격 됐고, 재기를 노렸던 2012 런던올림픽 결선에서도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에 이상을 보이며 레이스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이후 부상 회복에 매진했던 로블레스였지만 회복이 더디자 결국 정든 트랙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투네스 코치는 "정부가 계속 푸대접을 하고 있다. 부상 입은 선수를 돌보지 않아 훌륭한 선수가 은퇴해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라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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