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랜드, 남다른 준비성과 적극성 '첫인상 합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25 12: 29

한화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30)가 스프링캠프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남다른 준비성과 적극성으로 첫 인상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이브랜드는 지난 2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공항에 도착, 곧바로 오키나와로 넘어와 한화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응룡 감독의 요청도 있었지만, 그 스스로도 하루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에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서둘러 들어왔다. 아내와 두 아들을 함께 데려올 만큼 한국야구에 아주 열성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이브랜드는 24일 캠프 첫 훈련을 시작했다. 장시간 비행에 따른 여독이 풀리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한 코칭스태프에서 적절히 조절하며 배려해주려고 했다. 하지만 이브랜드는 "단체 훈련인데 나 혼자 빠질 수 없다"며 선수단과 모든 훈련을 함께 소화했다. 평소 이브랜드는 러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이날은 러닝도 빠짐없이 했다. 

이브랜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출국하기 전날에도 개인 훈련을 소화할 정도로 준비성이 철저하다. 70~80% 몸 상태를 만들어 언제든 훈련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 것이다. 이 같은 이브랜드의 준비성에 김응룡 감독도 한시름 놓은 모습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투수들의 웨이트 훈련 시간에도 이브랜드는 남다른 무게를 소화하며 한화 투수들의 주목을 끌었다. 평소 러닝보다 웨이트 훈련에 더 무게를 두는 이브랜드가 무거운 웨이트 기구를 척척 소화하자 선수들도 그의 주위로 삼삼오오 모여들어 지켜볼 정도였다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훈련 뿐만이 아니다. 모든 일에 적극적이다. 이브랜드는 "무슨 일이든 먼저 해보는 게 우선이다.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안 하면 된다. 지금은 모든 것을 겪어보고 싶다"며 열린 마음으로 캠프와 선수단 적응에 나서고 있다. 남다른 친화력과 활달함으로 한화의 캠프 훈련 분위기를 기분 좋게 달구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이브랜드의 준비성과 적응력을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한화에도 희소식이다. 김응룡 감독은 "이제 막 와서 아직 던지지도 않았다. 던지는 걸 봐야 한다"면서도 내심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 한화 선수단은 25일 캠프 시작 후 첫 휴식을 취했고, 이브랜드도 26일부터 본격적인 피칭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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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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