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最古 ‘청춘의 십자로’, 베를린영화제 초청..‘변사상영’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1.25 14: 43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 ‘청춘의 십자로’(1934, 안종화 감독)가 제63회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5일 “‘청춘의 십자로’가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특별상영에 공식 초청돼 오는 2월 10일 오후 4시 베를린 델피 필름팔라스트에서 상영된다”고 밝혔다.
‘청춘의 십자로’는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무성영화로, 영상자료원이 2008년 국내에서 발굴해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변사와 밴드, 뮤지컬 형식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공연으로 재해석한 특화된 문화 콘텐츠다.

‘청춘의 십자로’는 지난해 영화의 실제 배경인 구서울역(문화역서울284)에서 장기 상영되기도 했다.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청춘의 십자로’ 변사공연은 미국 뉴욕영화제(2009년), 멕시코 과나후아토 영화제(2011년)에 이은 세 번째 국제영화제 초청상영이며,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니스, 베를린)에 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초연부터 변사를 맡아온 배우 조희봉,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변희석 음악감독 등 정예 제작진이 베를린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청춘의 십자로’ 변사상영은 영화 상영과 함께 변사, 4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 배우들의 실연(實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동시에 시연되는 복합문화공연(버라이어티쇼)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영화제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는 한국 영상문화의 저력과 가능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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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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