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걸그룹, 소녀시대와 차별화로 살아남을까
OSEN 박지언 기자
발행 2013.01.25 15: 45

 대규모 걸그룹들이 소녀시대와의 차별화로 경쟁력을 기르고 있다.
지난 2007년 풋풋한 소녀의 나이에 데뷔한 소녀시대는 가요계의 대표적인 대규모 걸그룹이다. 9명의 소녀시대가 처음 TV 화면에 나왔을 때 4-5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에 익숙해져 있던 대중들은 크게 당황했다. 특히나 모든 신인 그룹에게 그렇듯 9멤버들의 얼굴을 구별해내고 이름을 외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특유의 상큼 발랄한 이미지를 통해 팬들을 매혹시켰고 9명의 소녀들의 해맑은 깔깔거림에 넘어가지 않은 남자들은 없었다. 특히 9가지의 색깔을 가진 멤버들의 매력은 다양한 성향의 팬들을 수용하는데 일조했다.

가요계에 아이돌의 전성시대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의 걸그룹들은 끊임없이 양산됐다. 하지만 대부분 제 2의 소녀시대라는 이미지를 피해가기 힘들었고 특별한 개성 없이 대중에게 잊히기 일쑤였다.
지난 24일 새  앨범을 가지고 컴백한 나인뮤지스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멤버들의 숫자가 9명이라는 이유로 비교를 자주 당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나인뮤지스는 “소녀시대가 소녀부터 여성이 되기까지의 성장과정을 보여줬다면 나인뮤지스는 성숙된 여자의 모습에서부터 시작해 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확실한 차별화를 언급했다. 
실제로 그들은 일반 여성들은 흔히 갖출 수 없는 평균 신장 172cm의 우월한 몸매와 여성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콘셉트로 그들만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걸그룹 애프터스쿨은 데뷔 초부터 ‘오빠’를 외치는 이미지를 배제하고 당당한 여성상을 구현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 리더 가희를 중심으로한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남성팬들 뿐만 아니라 여성팬들을 대다수 끌어 모았다. 애프터스쿨은 활동중에 차마 보여주지 못했던 깜찍함과 발랄함은 막내라인의 유닛 오렌지캬라멜 활동을 통해서 채우는 노련함으로 자신들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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