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영턱스클럽 송진아의 폭행 시비 소식과 젝스키스 고지용의 결혼설이 나란히 온라인을 달궜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지난 1990년대 중후반 왕성환 활동을 한 인기 그룹 멤버들. 은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접은 지 10년도 넘게 지났건만 두 사람의 깜작 뉴스는 하루 종일 네티즌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한번 스타는 영원한 스타인 걸까.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송진아는 지난 6일 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입건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송진아는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어 지구대로 이송된 후 경찰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이에 송진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마무리 된 일이 뒤늦게 불거진 데 대한 속상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은퇴한 지 10년도 훨씬 자신이 여전히 연예 뉴스의 주인공이 되고 세간의 큰 관심을 받는 데 대한 부담도 역력했다.

그런가 하면 고지용은 난데없는 결혼설에 휘말렸다. 이날 각종 SNS 등을 통해 고지용이 미모의 여의사와 결혼했다는 내용의 미확인 소문이 확산된 것. 이에 고지용의 이름과 소문 속에서 결혼 상대자로 지목된 여성의 이름이 각종 포털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네티즌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이를 취재하기 위한 매체들의 움직임도 이어졌지만 고지용이 지난 2000년 은퇴 이후 워낙 두문불출한데다 상대 여성이 일반인인 까닭에 사실 확인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송진아는 지난 1996년 데뷔한 5인조 혼성 아이돌그룹의 멤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집 '정', '못난이', '질투', '타인' 등 히트곡을 내며 승승장구했던 가운데 송진아는 2002년 먼저 팀을 탈퇴하고 가수의 길을 접었다. 이후 스노보드 선수로 전향해 활동한 바 있고 현재는 모 방송 관련 PD로 재직하며 일반인과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잊힌 줄 알았던 송진아는 이번 폭행 시비 뉴스로 인해 한창 활동 중인 지금의 연예인에 버금가는 관심을 받고 있다. 송진아의 행적부터 과거 이력, 최근 근황 등이 네티즌의 레이더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고지용은 1997년 데뷔한 인기 아이돌그룹 젝스키스의 멤버로 큰 인기를 모으며 활동하다 지난 2000년 그룹 해체 이후 연예계와는 완벽히 결별했다. 종종 유학설, 이민설, 해외 체류설 등이 전해졌지만 고지용 측의 공식 입장은 접하기 어려웠던 상황. 지난해 한 케이블 방송에 따르면 현재 그는 사업가로 변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그 외 근황과 행적 등에 대해서는 업계 관계자들조차 아는 바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날 갑자기 미모의 여의사와 결혼설에 휩싸여 '폭풍 관심'을 받게 됐다. 고지용 역시 은퇴한 지 10년도 지난 추억의 스타지만 젝스키스를 기억하는 왕년의 팬들은 물론 그를 알지 못하는 어린 네티즌까지 합세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스스로 연예계를 등진 이들에게 과도한 관심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은퇴한지 10년도 지나 일반인으로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라면 루머나 일명 찌라시, 혹은 기사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부담스럽고 곤욕스러울 것이라는 동정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부의 동정론과는 달리 왕년의 스타였던 만큼 세월이 흐른 후의 관심 역시 감내할 수밖에 없는 것이 두 사람의 현실이다. 특히나 두 사람은 적당한 연예인 수준을 넘어 당대의 톱스타로 군림했던 인물들이기에 때 지난 소식일지라도 팬들에게는 반갑거나 궁금한 뉴스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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