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부터 유노윤호까지..브라운관 점령한 연하남의 마력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1.25 16: 51

요즘 브라운관은 ‘누난 내 여자니까’를 외치는 남동생 배우들로 북적인다. 다양한 매력의 연하남들은 상대역과의 나이 차이를 무색케 하는 ‘케미(남녀 간의 강한 끌림이나 감정)’를 보여주며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중이다.
지난 23일 시청자에 첫 선을 보인 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은 무려 10살의 나이 차이를 가진 남녀 배우들이 등장한다. 배우 주원은 1987년생, 최강희는 1977년생으로 두 사람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나이 차를 가졌다. 극중 동년배로 등장하는 주원과 최강희는 실제 나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찰떡 호흡을 선보여 방송 2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주원이 연기하는 한길로는 제멋대로인 성격으로 주변에 피해를 주곤 하는 인물. 주원은 그러한 민폐 캐릭터를 연기함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귀여운 외모와 이미지로 이를 상쇄시키며 극의 발랄한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또한 그동안 KBS 드라마 '각시탈‘, ’제빵왕 김탁구‘ 등 주로 진지한 역할을 맡아 왔던 그였기에 ’7급 공무원‘을 통해서 연기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SBS 월화드라마 ‘야왕’에서 실제 6살 차이의 누나인 배우 수애를 일편단심 사랑하는 백도훈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들의 나이 차이 뿐 아니라, 유노윤호는 아이돌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반면 수애는 진지하고 단아한 역할을 주로 맡는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점이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지난 22일 방송에서 격정적인 키스신으로 화제를 모으는 등 아름다운 연상연하 커플의 비주얼을 선보이며 그러한 걱정들을 말끔히 씻어버렸다.
특히 유노윤호는 극중 라이벌 권상우의 듬직한 모습과 상반되는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극중 유노윤호는 아이스 하키 경기 도중 상대선수와 몸싸움을 하는 장면에서 젊은 피의 거친 박력을, 친누나 김성령(백도경 역)에게는 애정 표현도 거침없이 하는 사랑스러움을 선보이며 TV 앞 누나들을 ‘반전 매력’의 늪에 빠지게 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MBC 드라마 ‘보고싶다’의 배우 유승호는 이미 한 차례 누나들의 마음을 태풍처럼 흔들고 지나갔다. 유승호는 9세의 나이 차이를 가진 상대역인 배우 윤은혜와 집착에 가까운 사랑이라는 쉽지 않은 멜로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또 그동안 아역배우의 이미지가 강했던 유승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동안 숨겨져 있던 남성미를 마음껏 뽐내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유승호는 ‘보고싶다’가 방송되는 동안 ‘CG남‘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매 회 외모 전성기가 경신 된다’는 네티즌의 극찬을 받았다. 아직은 앳된 외모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유승호에게 여성들은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드라마 종영 후 조용히 군 입대를 택한 이 스무 살 청년의 선택 또한 누나들을 슬프게 혹은 더 반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오는 3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는 배우 유아인이 6살 연상인 배우 김태희와 호흡을 맞춘다. 역사적 인물인 장희빈을 소재로 한 이 드라마에서 숙종 역을 맡은 유아인은 기존의 숙종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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