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수장 해리 레드냅 감독이 측면 강화를 위해 윤석영(23)을 영입하고 싶음을 밝혔다. 동시에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두 수문장 줄리우 세사르와 로버트 그린을 팔지 않을 것임을 못박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레드냅 감독이 한국의 수비수 윤석영에게 관심을 갖고 영입을 시도하고 있음을 인정했다"며 "윤석영은 워크 퍼밋을 발급받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레드냅 감독은 "우리는 약해진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윤석영을 영입하려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사르와 그린은 훌륭한 능력을 가진 골키퍼들이다. 중추적인 선수들을 팔고 싶지는 않다"며 "둘 모두 팀에 남겨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QPR은 수비진 강화의 일환으로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윤석영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이었던 윤석영은 메디컬 테스트와 세부 계약을 마무리짓기 위해 이날 새벽 런던 땅을 밟았다.
한편 세사르와 그린의 이적설도 레드냅 감독의 발언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당초 영국 현지 언론들은 주급 지급에 부담을 느낀 QPR이 세사르와 그린 둘 중 한 명을 내보낼 것이라며 보도했다. 또 이케르 카시야스를 부상으로 잃은 레알 마드리드가 세사르를 눈독 들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렸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이 직접 팔지 않을 뜻을 천명하며 상황을 일단락지었다. QPR이 윤석영 영입과 함께 두 골키퍼를 모두 지켜내며 엷어진 수비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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