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호주오픈 준결서 페더러 제압...조코비치와 결승 격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25 22: 06

런던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앤디 머리(영국, 세계랭킹 3위)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2위)를 꺾고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와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머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3 호주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서 4시간의 풀세트 접전 끝에 페더러를 3-2(6-4 6-7 6-3 6-7 6-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머리는 전날 다비드 페레르(스페인, 세계 4위)를 물리친 조코비치와 오는 27일 정상을 놓고 최종 전쟁을 펼친다. 머리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전서 조코비치를 3-2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상대 전적은 7승 10패로 조코비치에게 조금 뒤져있다.

머리는 이날 페더러와 4시간이 넘는 대접전을 펼쳤다. 1세트를 6-4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머리는 2세트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시 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4세트서도 타이브레이크 끝에 패하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마지막 5세트에 접어든 머리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체력이 떨어진 페더러를 백핸드 크로스로 수월하게 공략했고, 결국 6-2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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