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올해 사고칠 것" 김무관 코치 확신근거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1.26 06: 29

"(이)대호는 내 타격이론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대호가 치는 게 타격이론의 모범적인 샘플이다".
LG 트윈스 김무관(58) 타격코치와 오릭스 버펄로스 이대호(31)의 인연은 유명하다. 김 코치는 이대호를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롯데 시절 김 코치는 이대호에게 모든 타격 기술을 가르쳤고, 이대호는 김 코치의 가르침을 스폰지처럼 흡수했다. 그래서 이대호는 김 코치를 "아버지와 같은 분"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대호는 개인 훈련지로 사이판을 선택했다. 친정팀인 롯데와 김 코치가 있는 LG가 모두 사이판에 캠프를 차렸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25일 LG의 야간 타격훈련이 벌어진 사이판 수수페 구장을 찾아 타격 연습을 진행했다. 이대호는 1시간 가량 LG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프리배팅훈련까지 소화했다.

김 코치는 이대호가 타격하는 걸 보고 대번에 "올해 대호는 무조건 잘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10년 동안 이대호가 타격하는 걸 지켜봐왔던 김 코치이기에 치는 걸 조금만 봐도 현재 이대호의 몸 상태와 컨디션, 감각 등을 대번에 알 수 있다고 한다. 김 코치는 "대호 치는 걸 몇 년을 봤는데 모르겠냐"고 되물었다.
올해 이대호의 활약 여부는 의심하지 않지만 사실 작년에는 많은 걱정을 했다고 한다. 김 코치는 "사실 작년 처음 일본에 갈 때는 걱정 되더라.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대호가 치는 걸 녹화해 둔 다음 지켜봤다. 그랬더니 문제가 한 눈에 보이더라"면서 "대호가 작년에 안 좋을때는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조언을 구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대호의 타격 훈련은 특별한 건 없었다. 토스배팅과 프리배팅을 소화했을 뿐이다. 그 가운데서도 김 코치는 날카로운 눈으로 이대호의 현재 상태를 진단했다. "오랜만에 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배팅볼을 던져 준) 김인호 코치 볼이 빠른데 적응을 해서 딱딱 방향대로 밀어 치더라"면서 "변화구 대처는 아직 컨디션이 덜 올라와서 늦었지만 밀어치는 것 하나만 봐도 타격감이 안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오랜만에 만난 은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지난해 초반 부진의 이유를 '일본 투수들을 파악하기 위해 너무 오래 공을 본 것'이라고 스스로 진단을 내린 이대호는 김 코치의 생각은 어떤지 물었다. 이에 김 코치는 "대호는 안 맞으면 더 덤벼서 치는 스타일의 타자다. 그렇게 하면 타격감이 금방 떨어진다"면서 "그래서 대호에게 '너무 적극적으로 치면 일본 투수에게 약점을 노출하게 되니 적당히 조절하라'고 말해 줬다"고 했다.
끝으로 김 코치는 "대호가 올해 꼭 잘해서 메이저리그를 가도 좋고, 요미우리에 입단해도 좋다. 대호는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제자에 대한 애정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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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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