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18)에게 외출금지령이 떨어졌다.
니혼햄 파이터스 코치진은 지난 25일 자체회의를 갖고 스프링캠프에서 신인 오타니를 2군에서 출발시키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1년간 외출제한, 외식금지 조치를 내렸다. 선수의 생명을 갉아먹는 외부의 문제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였다.
26일 에 따르면 구리야마 감독이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면서 "오타니의 외식은 금지시키겠다. 외출할때는 감독에게 누구와 어디에 가는지 말해야 한다"는 기준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니혼햄 신인들은 스프링캠프중에만 외식을 금지하고 외출한다면 매니저에게 연락을 하면 된다. 그러나 오타니는 편의점에 잡지를 사러갈때도 감독의 허가가 필요한데다 기간이 1년으로 늘어났다.

이같이 까다롭게 관리하는 이유는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겸업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두 배의 연습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고해서 외출할 여유가 없다는게 구리야마 감독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오타니도 "양쪽 모두 연습을 해야한다. 어쩔 수 없다"면서 각오를 드러냈다.
이 신문은 아울러 외출제한은 외부의 유혹과 문제거리에서 오타니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괴물신인으로 언론과 팬들의 주목도가 높은 만큼 외부에 노출되면서 주변의 유혹과 쓸데없는 문제를 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니혼햄은 오타니의 2군캠프에 언론과 팬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자 경비원 6명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동시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말뚝 설치도 고려하고 있을 정도이다. 구단은 "2군에서는 이례적이지만 구단홍보직원 2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은 과거 괴물신인들에게 특별조치가 많았다면서 사례를 소개했다. 98년 신인 요미우리 다카하시 요시노부는 전속 경비원 4명을 배치했다. 공식 개막전에는 각 방송사들이 대거 달려들어 23대의 카메라가 가동해 다카하시를 쫓아다녔다.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세이부)는 99년 2월 전지훈련부터 보도진에게 이례적인 취재제한 조치를 내렸다. 전훈지에는 예년의 14배가 넘는 1만1000명의 팬이 몰렸고 정규리그 등판 5경기가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결국 5월에는 일본 야구계 처음으로 개인 매니저가 등장했다.
'손수건 왕자'로 유명한 투수 사이토 유키는 2010년 계약후 니혼햄의 기숙사에 들어갈 때 취재진 200명이 운집했고 전국에 생중계되었다. 입단식에는 NHK가 헬리콥터를 동원해 생중계했다. 팬들이 몰려들자 외출을 자제하는 등 몸살을 앓았다. 오타니가 괴물선배들의 열풍을 잇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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