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세비야의 수문장 디에고 로페스(32)를 영입했다. 로페스는 6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페스 영입에 성공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라고 전했다.
급한 불을 껐다. 레알의 No.1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32)는 지난 24일 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최대 3달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었던 레알은 칼을 빼들었다.

레알은 오는 31일 코파 델 레이(국왕컵) 준결승 1차전서 라이벌 FC 바르셀로나를 만나고, 내달 14일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해야 한다.
당초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줄리우 세사르를 눈독 들였지만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이 '이적불가'를 선언하면서 한발 물러났다. 레알 유소년 출신 로페스에게 긴급호출을 보냈다. 안드레스 팔롭 골키퍼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로페스는 흔쾌히 친정팀 복귀를 결심했다.
카시야스에 밀려 지난 2007년 비야레알로 둥지를 옮긴 로페스는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비야레알이 2부리그로 강등되자 세비야로 적을 옮겼지만 주전 경쟁에서 실패했다.
한편 레알이 세비야에 지불한 이적료는 350만 유로(약 50억 원)에서 400만 유로(약 57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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