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컸던 것 같다".
KIA 타이거즈의 거포 최희섭(34)이 김용달(57) 신임 타격코치와 만나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최희섭은 "김용달 코치님을 만나서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코치님은 하체 밸런스 등 주문하시는 게 있고 나도 바라는 게 있는데 그런 면에서 잘 맞는다"며 김 코치와의 궁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희섭을 지켜보고 있는 김 코치는 최근 2년간 최희섭의 부진에 대해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컸다"고 평가했다. 김 코치는 "(최)희섭이가 잘하려고 하는데 안되면서 잃어버렸던 것들을 지금 되찾고 있는 과정"이라고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김 코치는 현재 하체 밸런스 잡기에 집중하면서 최희섭을 지도하고 있다. 김 코치는 "미국에 있을 때 희섭이는 푸홀스보다 뛰어난 타자였다고 들었다. 실제로 보니 정말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위축됐었다. 지금은 그동안 못했던 것을 이제 보여줘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명예 회복을 위해 땀흘리고 있는 최희섭은 "내부 경쟁을 통해 자신감을 찾는다면 다른 팀의 우수한 1루수들과도 맞붙을 수 있을 것 같다. 팀을 넘어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미국 출국날 새벽에 연봉 협상을 마무리지으며 훈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던 최희섭이다.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팀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로 뭉친 최희섭이 김용달 코치의 지도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용달 코치는 최희섭 외에도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붙잡고 상세하게 지도하는 스타일이다. KIA 선수들 역시 궁금한 것은 김 코치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용달매직'이 KIA 타자들에게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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