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도 손을 쓸 수 없는 빈틈 없는 최적화, 역시 에이스의 자격이 있었다. 간판스타 이영호(20)가 맹활약 KT가 이동 통신사 라이벌 SK텔레콤은 6연패의 수렁에 빠뜨리며 10승 고지를 밟았다.
KT는 2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2012-2013시즌 2라운드 SK텔레콤과 경기서 1-2로 뒤진 4세트 팀의 세번째 주자로 나선 이영호가 내리 3킬을 쓸어담는데 힘입어 4-2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뒤 곧바로 2연승에 성공한 KT는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SK텔레콤은 팀 창단 이후 최다 연패 타이는 6연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SK텔레콤이 앞서갔다. 정윤종은 환상적인 차원분광기 소환 이후 파수기의 역장을 기막히게 활용하며 불리한 상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KT도 김성대가 뚝심있는 공격으로 동점으로 만들었다. KT가 동점을 만들자 SK텔레콤의 반격이 다시 시작됐다. 오하나의 장인 정경두가 김성대를 제압하며 승부를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KT가 이영호라는 에이스 카드를 꺼내들며 경기 분위기와 승부를 뒤집었다. 이영호는 자신의 장기인 업그레이드 이후 진출하는 전략으로 정경두와 도재욱을 14분대에 요리하며 승부를 단숨에 3-2로 뒤집었다.
SK텔레콤이 최후의 보루로 내보낸 정명훈도 기세가 오른 최종병기의 힘을 막지는 못했다. 정명훈의 초반 견제를 완벽하게 막아낸 이영호는 사령부를 8개나 짓는 스케일 있는 세리머니로 경기를 4-2로 매조지했다.
◆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2-2013시즌 2라운드
▲ KT 롤스터 4-2 SK텔레콤 T1
1세트 주성욱(프로토스, 2시) 정윤종(프로토스, 8시) 승
2세트 김성대(저그, 1시) 승 정윤종(프로토스, 7시)
3세트 김성대(저그, 11시) 정경두(프로토스, 5시) 승
4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정경두(프로토스, 1시)
5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도재욱(프로토스, 1시)
6세트 이영호(테란, 1시) 정명훈(테란,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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