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인 '이조추' 트리오가 선배인 '허동택'트리오를 꺾었다.
'이조추' 트리오가 속한 매직팀은 26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트 레전드 올스타전서 64-60으로 '허동택' 트리오의 드림팀을 꺾었다.
레전드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은 당시 소속팀을 기준으로 드림팀(동부, 모비스, LG, 오리온스, KT)과 매직팀(삼성, SK, 전자랜드, KCC, KGC)으로 나뉘어 대결했다.

드림팀에서는 '허동택 트리오'의 허재, 강동희, 김유택이 다수의 표를 얻었다. 그리고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 친정팀 오리온스에서 유소년클럽 감독을 맡고 있는 '플라잉 피터팬' 김병철이 다시 한번 코트 위에 섰다.
매직팀에서는 '영원한 오빠' 이상민 외 현재 SK에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람보슈터' 문경은과 '에어본' 전희철이 코트에 나섰다. 또 KCC와 동부에서 각각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과 '사마귀 슈터' 김영만,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캥거루 슈터' 조성원이 출전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KCC 추승균 코치의 합류로 매직팀에서 '이조추 트리오'가 2005-2006시즌 이후 7년만에 재결성됐다.
7분 4쿼터로 열린 경기였지만 흘러간 세월만큼 은퇴 선수들의 체력으로는 쉴 틈 없이 뛰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허동택' 트리오와 '이조추' 트리오의 대결도 간간이 볼 수 있었다. 허재 KCC 감독은 지난해 보다 더 힘들어 보였다. 선수들과 훈련 도중 3점슛 연습을 했다는 강동희 감독은 가끔 3점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새롭게 선보인 '이조추' 트리오는 선배들에 비해 좋은 운동능력을 선보였다. 또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문경은 SK 감독과 전희철 코치도 열심히는 뛰었다.
두번재 치뤄진 행사였기 때문에 젊은 은퇴선수들은 현역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추승균 KCC 코치는 예년의 몸놀림을 자랑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추 코치는 올스타전서 첫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에 비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지는 않았지만 노력은 많이 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사랑의 3점슛 대결서는 '피터팬' 김병철(리틀 오리온스)이 고감도 슈팅 은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또 뜻깊은 행사도 있었다. 하프 타임 종료 후 진행된 '사랑의 하프라인 슛' 행사서는 양팀이 모두 합쳐 3개를 성공시켜 총 300만 원을 기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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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