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7세의 나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정’이라는 단어를 택할 때다. 그러나 그 유혹을 뿌리치고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가 있다. 바로 올해 시카고 컵스와 입단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임창용(37)이 그 주인공이다.
야구전문매거진 ‘오! 베이스볼’은 오는 28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임창용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7살의 나이에 안정적인 생활을 박차고 일어나 MLB 도전을 선택한 배경이다. 임창용은 이에 대해 “일본을 떠날 당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직 힘이 있고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 동안 꿈꿔왔던 MLB에 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임창용은 “솔직히 어느 팀을 가더라도 안정적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다”라면서 “야구 선수로서 가진 내 능력이 소속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안정적인 것이다.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 편하게 팀에 있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아직 재활 중인 임창용은 “빨리 재활을 끝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사실 여러 팀에서 제의가 있었는데 최대한 많이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팀인 컵스를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됐다”고 컵스 입단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임창용은 “불펜이 그렇게 강한 팀은 아니라 나에게 좀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봤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같은 시기에 MLB 진출을 이룬 후배 류현진(26, LA 다저스)에 대해서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임창용은 “(류)현진이는 앞으로 MLB에서 롱런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맞대결은 하기 싫다”라고 웃으면서도 “보직이 다르니 맞대결은 현진이가 완봉이나 완투를 해야 가능할 것 같다. 같이 마운드에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 역시 숨기지 않았다.
그 뒤 "혹시 또 모른다. 내가 2년 뒤에 다저스로 갈지"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은 임창용은 "현진이가 선발로 나가고 내가 마무리를 해주면 재미있을 것 같다. 후배 승리를 지켜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느냐"라고 말하면서 미래를 기약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 외에도 임창용은 ‘오! 베이스볼’과의 인터뷰에서 5년 동안 활약했던 일본의 추억, 야구를 시작한 계기, 올 3월 열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전망, 미국 진출의 각오와 한국 복귀에 대한 생각 등 팬들이 그간 궁금해 했지만 쉽게 들을 수 없었던 내용들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자세한 내용은 ‘오! 베이스볼’ 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오! 베이스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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