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베니테스 첼시 감독이 부상 등으로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표하며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추가 선수 영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트라이벌 풋볼에 실린 인터뷰서 "스쿼드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어려움을 호소했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희망의 메세지를 던졌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첼시는 선수단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프랑크 람파드와 하미레스를 제외하고는 가용할 수 있는 미드필드 자원이 마땅치 않다. 존 오비 미켈과 빅토르 모세스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했고, 오리올 로메우는 무릎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설상가상 '에이스' 에뎅 아자르는 리그컵 준결승전서 볼보이 복부를 걷어차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베니테스 감독은 궁여지책으로 중앙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다. 베니테스 감독은 "부상과 출장 정지 문제 때문에 람파드와 하미레스는 모든 경기에 나서야 한다. 두 명의 선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 중이고 람파드, 존 테리, 로메우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며 "여기에 우리는 올 시즌 일본과 모나코에서 추가적인 경기를 치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람파드는 지난해 10월 정강이에 부상을 입은 뒤 12월에 복귀했고, '캡틴' 테리도 지난해 11월 무릎 부상을 입은 뒤 2달을 쉬었다. 스페인 출신 젊은 미드필더 로메우는 무릎 인대 부상으로 올 시즌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이어 "내가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뒤로 한 달에 9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선수들이 피곤할 것"이라며 "선수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차이를 가져 온다"고 설명했다.
좀체 제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첼시는 올 시즌 나가는 대회마다 줄줄이 쓴맛을 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며 '디펜딩 챔프'의 위용을 살리지 못했고, 캐피털 원 컵(리그컵)과 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번번이 눈물을 머금었다.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UEFA 유로파리그, FA컵뿐이다. 첼시(승점 45점)는 현재 EPL 23경기를 치른 현재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1)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서는 내달 15일 새벽 3시 스파르타 프리하(체코)와 상대하고, FA컵 32강전은 오는 27일 오후 9시 리그1 소속의 브랜트포드 FC(3부리그)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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