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40점’ 현대건설, 도로공사 꺾고 PO 불씨 살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1.26 18: 34

최근 3연패를 당하며 3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던 현대건설이 ‘난적’ 도로공사를 힘겹게 물리치고 불씨를 되살렸다.
현대건설은 26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18, 34-36, 25-23, 25-27, 15-13)로 제압했다.
간판 센터 양효진은 블로킹 5개와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 34점을 기록,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야나와 박슬기도 각각 23점과 11점을 터트리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3연패를 끊은 현대건설은 9승9패 승점 26점을 마크, 3위 도로공사(11승7패, 승점 32)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반면 이날 승리했을 경우 현대건설과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릴 수 있었던 도로공사는 접전 끝에 패하며 살얼음판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니콜은 46점(서브에이스 3, 블로킹 3)을 기록하며 개인 3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근 3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내리 0-3 완패를 당했던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18로 손쉽게 승리하며 앞서 나갔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3-7까지 끌려갔지만 양효진의 속공과 블로킹이 살아난 가운데 야나가 공격을 뒷받침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10번의 긴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36-3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피 말리는 듀스 접전 속, 해결사는 니콜이었다. 위기 때마다 과감한 스파이크로 팀을 살린 니콜은 막판 34-34로 맞선 상황에서 백어택 2개를 연달아 꽂으며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2세트서만 12점을 올린 양효진을 앞세워 여러 차례 세트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야나가 마지막 한 방을 터트려주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후 양 팀은 또 다시 3, 4세트를 나눠가지며 풀세트 승부를 5세트로 이어갔다. 2세트를 아쉽게 내준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3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지만 도로공사는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7-25로 따내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시간을 훌쩍 넘어간 가운데 맞이한 마지막 5세트. 양 팀은 5세트에서도 접전을 이거갔지만 최종 승자는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초반 4-0으로 뒤지며 끌려갔지만 양효진의 활약을 앞세워 15-13으로 승리,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19점을 터트린 가스파리니의 활약에 힙입어 KEPCO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20)으로 물리쳤다. 완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12승7패, 승점 36점이 된 현대캐피탈은 1위 삼성화재와의 승점차를 다시 7점차로 좁혔다. 반면 KEPCO는 1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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