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로맨스가 이토록 풋풋하고 달콤할 수 있을까.
2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이하 백년)에서는 민효동(정보석 분)과 양춘희(전인화 분)의 알콩달콩한 장면이 등장해, 미소를 자아냈다.
민효동은 양춘희의 가게에서 행패를 부리던 사람들과 맞서다 기절했다. 양춘희는 주먹 한 번 제대로 날려보지 못하고 뻗은 민효동을 자신의 방으로 옮겼다. 코까지 골며 곤히 잠든 민효동을 보며 양춘희는 또 호감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고 눈을 뜬 민효동은 낯선 방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에 놀랐다. 함께 있는 양춘희를 보고 당황한 민효동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이 모습마저 귀여운 양춘희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민효동은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그 순간 김끝순(정혜선 분)이 사위 민효동을 찾아 양춘희의 가게에 들이닥쳤다. 당황한 양춘희는 민효동을 자신의 장롱 속에 숨겼고 그 속에서 민효동은 양춘희의 속옷을 발견하곤 "사과 꽃 향기가 난다"며 흐뭇해하기도.
앞서 양춘희가 민효동의 동네에 카페를 열면서 알게 된 두 사람은 중년의 풋풋한 로맨스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양춘희는 아직 민효동이 아내와 사별한지 모르는 상황. 아내가 있는 남자를 탐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있지만 보면 볼수록 순수하고 귀여운 민효동의 모습에 점차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중이다. 민효동 역시 자신에게 '전봇대 오빠야'라고 부르며 다정하게 대하는 양춘희에게 호감이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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