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24, 벨라루스)가 '황색돌풍' 리나(31, 중국)의 돌풍을 잠재우고 호주오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자렌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리나와 호주오픈 테니스(총상금 약 338억 원)여자 단식 결승전서 세트스코어 2-1(4-6 6-4 6-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자렌카는 호주오픈 2연패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림과 동시에 우승 상금으로 약 27억 원도 챙겼다. 반면 리나는 지난 2011년 6월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석권을 노렸지만 발목 부상의 악재 속에 아자렌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아자렌카는 1세트 마지막 승부처서 더블볼트를 범하며 리나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아자렌카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리나가 발목이 돌아간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서도 리나의 부상 불운은 계속 됐다. 발목이 다시 꺾이면서 뒷머리를 바닥에 부딪혔다. 아자렌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4-2로 역전을 이뤘고, 기세를 몰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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