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특공대' 지동원(22)과 구자철(24, 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우치다 아쓰도(25, 샬케 04)와 미니한일전을 벌였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임풀스 아레나에서 끝난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샬케 04와 홈경기서 나란히 선발 출격해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프랑크푸르트에 1-2로 패한 호펜하임을 밀어내고 골득실에서 앞선 16위로 뛰어올랐다.(16위는 2부리그 3위 팀과 플레이오프, 17, 18위는 자동 강등)
지난 21일 첫 호흡을 맞췄던 뒤셀도르프전서 3-2 승리를 이끌었던 지구특공대였기에 기대는 컸다. 구자철은 시즌 3호골을 기록했고, 지동원도 독일 무대 데뷔전서 구자철 골에 시발점 임무를 수행하는 등 위협적인 슈팅을 두 차례나 날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지구특공대의 두 번째 상대는 리그 5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있는 샬케였다.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이날도 전반까지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에는 여러 차례 위기를 맞는 등 고전했다.
기대와는 달리 구자철과 지동원은 분명 뒤셀도르프전과는 달리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아우크스부르크도 전체적인 볼 점유에 비해 문전에서의 세밀함 부족으로 애를 먹었다. 하지만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전반 유일한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전반에 부진했던 지동원도 후반에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무승부에 일조했다는 점은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경기는 지구특공대의 활약 여부와 함께 미니한일전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일본 대표팀의 붙박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샬케의 우치다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미니한일정이 성사됐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움직임을 가져간 지동원이 우치다와 자주 맞닥트렸다. 전반 41분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지동원은 후반들어 우치다와 본격적인 대결을 펼쳤다.
우치다를 따돌리고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는가 하면 드리블 돌파 과정 중 한 두 차례 막히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빈 구자철도 몇 차례 우치다와 만났지만 위험 지역이 아닌 지역에서 만나 승부를 가리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이날 양 팀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미니한일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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