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는 신시내티 레즈의 미래가 아니다?
신시내티 구단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팀내 최고 유망주 외야수 빌리 해밀턴(23)을 풀타임 로스터에 넣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26일(한국시간) 기사에서 해밀턴의 인터뷰 내용과 함께 다음 겨울 FA 자격을 얻는 추신수가 신시내티를 떠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해밀턴이 향후 신시내티의 리드오프이자 중견수가 될 것이며 추신수는 2013시즌에만 신시내티의 유니폼을 입고 뛴다고 봤다.

해밀턴은 지난해 싱글A와 더블A에서 총 132경기를 뛰며 타율 3할1푼1리 출루율 4할1푼 155도루 112득점을 올렸다. 스피드만큼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해밀턴은 지난 가을부터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중견수로 바꿨고 최근에는 번트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신시내티 구단은 해밀턴을 늦어도 내년에는 메이저리그로 올릴 계획이다.
해밀턴은 이번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풀타임 스프링캠프에 참가, 올 시즌 신시내티의 1번 타자이자 중견수로 뛸 확률이 높은 추신수와 마주하게 됐다. 자신의 미래, 그리고 추신수와 함께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것에 대해 “내가 언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고 어느 자리에서 뛰는지는 팀이 결정할 부분이다. 나는 내 경기를 하면 된다”며 “추신수는 굉장한 선수다. 추신수와 내가 어떤 관계에 놓일지는 두고 볼 일이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더블A에서 단 50경기만 뛴 해밀턴이 당장 이번 시즌부터 팀의 중심이 되기는 힘들다. 해밀턴의 활약과 무관하게 추신수가 신시내티 구단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면, 적어도 올 시즌 신시내티의 1번 타자는 추신수가 될 것이다.
문제는 올 시즌 이후다. 신시내티는 팀 연봉 1억 달러를 쓸 수 있는 빅마켓 팀이 아니다. 2012시즌 신시내티의 팀 연봉은 8700만 달러였는데 앞으로도 이정도 선에서 팀 연봉이 결정될 전망이다. 즉, 다음 겨울 신시내티가 추신수에게 거액의 FA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추신수는 다음 겨울 연간 1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디비전 우승을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넘보는 신시내티는 지난해 12월 리드오프 보강을 위해 추신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 신시내티는 1번 타순 출루율이 2할5푼4리에 그친 반면, 추신수는 1번 타자로서 타율 3할1푼 출루율 3할8푼9기를 올렸다.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타선의 방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추신수는 신시내티 구단에 연봉 조정신청을 요구한 상태다. 신시내티 구단은 추신수에게 2013시즌 연봉 675만 달러를 제시했으나 추신수는 800만 달러를 희망했다. 관례적으로 봤을 때 추신수의 2013시즌 연봉은 675만 달러와 800만 달러 사이에서 결정될 확률이 높다. 연봉 조정 기한은 2월 5일부터 21일까지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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