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8)이 리그 3경기만에 선발 출격한 셀타 비고가 후반 10명이 싸운 수적 열세 속에 리그 9위의 레알 소시에다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은 후반 17분 교체될 때까지 약 62분여를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후반기 시작 후 3경기에서 1승1무1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셀타 비고는 27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홈경기서 레알 소시에다와 1-1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셀타 비고는 전반 32분 미카엘 크론-델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5분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어려운 상황을 맞았고, 결국 후반 15분 아쉽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승리로 5승5무11패, 승점 20점이 된 셀타 비고는 순위를 17위에서 16위로 끌러올렸다.
19라운드 에스파뇰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이후 지난 말라가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박주영은, 이날 이아고 아스파스와 마리오 베르메호, 미카엘 크론-델리와 더불어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하며 리그 3호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후반 페르난데스의 퇴장으로 궁지에 몰린 파코 에레라 감독은 후반 수비를 강화하는 수를 택했고, 박주영도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17분 나초 인사와 교체돼 나갔다.
출발은 셀타 비고가 더 좋았다. 리그 9위의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전반 초반 접전을 펼친 셀타 비고는 전반 32분 크론-델리가 아스파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전체적으로 박주영이 포진한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친 셀타 비고는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아스파스가 부상으로 교체된 셀타 비고는 후반 5분만에 페르난데스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는 곧바로 5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팀이 수비모드로 전환한 가운데 공격수로서는 마지막까지 필드를 지켰던 박주영은 후반 10분 문전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후반 17분 박주영까지 교체하며 공격수를 모두 뺀 셀타 비고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레알 소시에다드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내며 1-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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