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1라운드 지명권 잃으면 본 영입 포기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1.27 06: 31

뉴욕 메츠가 마이클 본(32) 영입과 관련해 2013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지킬 뜻을 분명히 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26일(한국시간) 메츠가 외야수 본과 FA 계약을 체결하려했지만 1라운드 지명권을 희생할 뜻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선수협회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새로운 CBA 규정을 만들었다. 새 규정에 따르면 다음해 드래프트 1라운드 10위 안의 지명권을 지닌 팀은 상위 FA 영입 시 지명권을 보호받기로 되어있다. 하위권 팀이 빠르게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메츠는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11위 지명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본을 영입할 경우, 본의 이전 소속팀 애틀란타에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야 한다. 메츠 구단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지난 시즌 팀이 10번째로 안 좋은 성적(74승 88패)을 기록했으니 예외조항을 마련해 주기를 요청했지만 사무국은 이를 거절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예외조항을 바라고 있지만 메츠가 이번 CBA 규정을 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메츠가 10순위 지명권을 얻지 못한 것은 피츠버그가 9순위 지명권을 보상 받았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 79승 83패로 메츠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2012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지명했던 마크 애펠과 계약하지 못했기 때문에 2013년 9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본은 지난 시즌 타율 2할7푼4리 9홈런 42도루 57득점을 올렸다. 메츠가 리빌딩에 있지만 유망주 중에 마땅한 1번 타자 겸 중견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FA 시장에서 미아가 된 본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겨울 FA 대어로 꼽힌 조시 해밀턴과 B.J. 업튼을 영입한 LA 에인절스와 애틀란타 모두 1라운드 지명권을 각각 텍사스와 템파베이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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