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 4’가 12명의 가요계 기대주를 탄생시킨 후 3개월이라는 시간이 금세 흘렀다. ‘슈퍼스타K 4’ 톱12는 각자의 연예기획사를 선택하거나 CJ E&M에 잔류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CJ E&M 음악사업부에서는 지난 11월 종영한 ‘슈퍼스타K 4’에서 생방송에 진출했던 톱12의 연예계 적응을 위해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 이들을 관리해왔다. CJ 측이 발표했던 인큐베이팅 기간은 3개월로, 물론 톱12 멤버마다 사정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1월에 CJ과 ‘슈스케4’의 인큐베이팅 계약이 종료되는 셈이다.
흥행 면에서 지난 시즌에 못 미쳤다는 시각이 있지만 방영 당시 이들의 이슈메이킹은 대단했다. 매 방송마다 모든 포털 사이트가 이들의 이름으로 도배됐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따라서 이들을 향한 가요계 러브콜은 여전히 ‘핫’하다.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대형 기획사에서부터 중소 연예기획사까지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때 이들의 매력은 매우 높다.

한 음반 기획사 관계자는 “톱12 중 한 멤버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며 “주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자 하지만 예민한 사항이다보니 CJ 측에서도 결정이 되기 전까지 비밀스럽게 움직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 역시 “어느 소속사에 갈지는 전적으로 톱12에 달려있다고 하더라. 우리도 점찍어 놓은 참가자들이 있지만 2월은 넘어가야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예기획사가 러브콜을 보내면 CJ는 이를 당사자에게 전달, 이후 전속 계약 여부가 결정된다. 결국 계약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어디에서 러브콜을 보냈는지 확인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최근 우승자 로이킴 등 인기 출연진이 CJ E&M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매니지먼트 부문을 강화한 CJ E&M이 인기 출연자를 자체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이번 시즌 두각을 보인 몇몇 참가자들이 뚜렷한 개성을 바탕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어 이런 분위기에 힘을 실리고 있다.
특히 로이킴, 정준영은 여러 CF 모델로 활약하고 있으며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에 임시DJ로 투입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누나들의 로망 유승우, 감성 보컬 홍대광, 기타 없는 밴드라는 특수성을 가진 딕펑스 등도 역시 가요 관계자들에게 흥미로운 재목이다.
앞으로 톱12가 어떤 결정을 하고 가요계에 어떤 모습으로 데뷔하게 될지 ‘슈퍼스타K 4’ 시청자들과 이들을 응원해 준 팬들 모두에게 관심사다.
plokm02@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