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 양상국이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인간의 조건’은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일주일을 사는 체험을 시작했다. 정규 편성된 첫 회, 새 주제를 받은 멤버 박성호, 김준호, 정태호, 김준현, 양상국, 허경환은 숙소에 다시 모여 주제를 예상해 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이들은 제작진의 “평소대로 행동하라”는 미션 속에 체험 첫 날을 보냈다. 김준호는 체험 주제를 몰라 혼란스러워 하는 멤버들에 “만원빵 할래”라고 내기를 제안했고 양상국은 “이거는 선배가 잘못했다”고 김준호의 비난하는 멤버들과는 달리 그의 입을 급히 막아 눈길을 끌었다. 김준호는 도박 전과가 있기 때문. 양상국은 ‘인간의 조건’ 파일럿 편성 당시 멤버들을 살뜰히 챙겨 얻었던 별명인 ‘양엄마’의 캐릭터를 그대로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또 양상국은 스파게티를 하고 있다는 정태호에 “어이구, 서울 사람이네”라며 구수한 사투리를 쏟아 내거나 ‘인스턴트’ 등의 발음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김준호는 “체험 주제가 사투리 안 쓰기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상국은 멤버들이 먹을 때마다 제작진이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것에 이상한 낌새를 채고 추리를 시작했다. 양상국은 “제작진이 준현 형이 뭘 먹으니까 우르르 찍는다. 그리고 버리는 것도 찍는다”고 날카로운 면모를 보였고 “쓰레기를 만들면 안 되는 것 같다”고 정확하게 추리를 마쳐 ‘양형사’로 등극했다.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살기’라는 체험 주제가 공개되고 멤버들은 눈앞에 펼쳐진 음식물 쓰레기와 각종 일회용품 등에 경악했다. 예상치 못한 쓰레기양에 충격을 받은 김준호는 제작진을 향해 “이거 언제 펐냐. 우리가 먹고 난 거를 거지처럼 펐냐”고 물었고 양상국은 “제작진한테 거지가 뭐냐”고 그의 입을 또 한 번 단속했다.
“음식이 아깝다는 생각은 못 해봤다”고 고백한 양상국은 본격 체험에 들어가며 “내가 조금 부지런하고 귀찮게 움직이니까 쓰레기는 그 만큼 줄더라”고 개인 도시락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양상국은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해 “화분에 지렁이를 키우는 게 최고다”고 지렁이를 구입하며 지렁이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효과적이라는 상점 주인의 말에 “내가 이거라했다 아이가”라고 쾌재를 불러 ‘뭘 해도 되는 촌놈’으로서의 맹활약을 보였다.
한편 이어진 예고에서 양상국은 서울에 올라온 부모와의 짧은 만남 후 집으로 돌아가는 부모를 배웅하며 기둥에 숨어 뜨거운 눈물을 흘려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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