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범이 영화 '베를린'(류승완 감독)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하정우에 대해 "나와 성향이 다른데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다"라고 평했다.
류승범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촬영 전 하정우에 대한 기대가 있었나?"란 질문에 "물론이다. 충무로 대세남을 만나고 싶었다. 너무 좋았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하)정우 형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이래서 대세남이구나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한 눈에도 개성이나 연기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이다. "많이 달랐나"라고 묻자 류승범은 "성향이나 성격이 많이 다르다. 그래서 더 재미있던 것 같다. 많이 다르기에 한 화면에 같이 담기면 재미있고, 그 만큼 캐릭터가 더 잘 소화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류승범이 꼽은 구체적으로 다른 점은 요리.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는 류승범은 "혼자 살지만 요리를 잘 안 해 먹고 다양하게도 못 한다. 한 마디로 그럴싸한 찌개를 끓인다든지, 말그래도 내세울 만한 요리를 만들지 못한다"라면서 "하지만 정우 형은 요리를 굉장히 잘 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해 주는 것도 좋아하더라. '아, 이 형이 이런 면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나에게는 그런 모습이 반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속 류승범은 또 다른 배우 한석규와 붙는 신은 아예 없다. 하지만 촬영지가 한국과 떨어져 있는 데다 로케이션 헌팅을 제작진과 배우들이 다 같이 다녀서 작품 얘기도 하고 쉴 때는 사적인 이야기도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고도 전했다.
'베를린'은 류승범에게 첫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그는 "좋은 배우들이 캐스팅 됐고, 블록버스터 영화가 처음이고, 기획 영화로서 첩보물이라는 흔치 않은 프로젝트라 흥미롭고 설레기도 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긴장감도 많았다. 내가 누가 되지 않을까 생각 했다. 그래서 내가 좀 더 내 몫에 있어서는 철저히 열심히 하려고 했다"라고 영화에 임한 각오도 들려줬다.
한편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액션 프로젝트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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