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서 하위팀의 반란이 계속되고 있다. 4부리그팀인 브렌트포드시티가 캐피털 원컵(리그컵) 결승에 진출하더니 이번엔 5부리그 아마추어팀이 FA컵에서 1부리그 노리치시티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잉글랜드 5부리그 팀인 루튼 타운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1부팀인 노리치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프로축구로도 분류되지 못하는 아마추어팀이 EPL팀을 잡는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잉글랜드에서는 4부 리그까지는 프로축구에 해당하지만 5부 리그부터는 아마추어 팀으로 분류된다. 아마추어 팀이 1부 팀을 원정에서 꺾은 것은 1986년 FA컵에서 올트링엄이 버밍엄시티를 원정에서 물리친 이후 27년 만이다.

노리치시티가 주전 대부분을 뺀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고는 해도 놀라운 결과였다. 오히려 루튼 타운이 전반전에 0-0으로 균형을 이룬 채 대등한 경기를 펼치자 노리치시티 역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장이자 주전 공격수 그랜트 홀트를 내보냈다.
여기에 후반 25분 웨슬리 훌라한과 앤서니 필킹턴 등 주전들을 투입해 루튼 타운을 몰아붙인 노리치시티가 우세한 분위기를 가져가면서 승리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오히려 루튼 타운이었다. 후반 35분 루튼 타운의 미드필더 조나단 오도넬이 올린 크로스를 공격수 스콧 렌델이 각도가 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로 연결시킨 것.
다급해진 노리치시티는 홀트와 필킹턴을 앞세워 분투했지만 루튼 타운의 골키퍼 마크 타일러의 선방에 막히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루튼 타운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16강 진출 팀에 5부리그 팀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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