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김종민, "원했던 작전대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27 16: 01

"원했던 작전대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3연패의 쓴맛을 본 후 어렵게 첫 승을 거둔 김종민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종민 감독대행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7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8, 25-2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연패의 사슬을 끊고 9승 9패(승점 30)를 기록했다. 후반기 시작 이후 3연패에 빠져있던 대한항공에 있어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은 물론 5위 러시앤캐시와 승점차를 벌리고 2, 3위 추격을 가시권에 둘 수 있는 승점 3점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원했던 작전대로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승리의 기쁨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서브 공략이나 리시브, 김학민의 공격까지 자신이 지시한대로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다는 것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강한 목적타 서브와 이동, 시간차 공격으로 러시앤캐시의 코트를 흔들었다.
김 대행은 이에 대해 "(최)홍석이나 (안)준찬이를 조금만 흔들어주면 우리는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다"며 김학민에게 '특명'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제 자리에서 공격하지 말고 이동하면서 공격하라는 지시였다. 김 대행은 "선수들이 지시에 맞춰 잘 해줬고, 이기고자 하는 생각이 러시앤캐시 쪽보다 컸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승리로 2, 3위권 싸움에 다시 한 번 발판을 마련한 대한항공은 남은 5, 6라운드 경기가 더없이 중요해졌다. 김 대행은 "남은 라운드 운영이야 어차피 최대한 많이 이겨야하지 않겠나. 이길 팀은 이기고 올라가야한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의 불씨를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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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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