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은' 김학민,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27 16: 19

"(신영철 감독님이 가신 후)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김학민(30, 대한항공)이 오랜만에 웃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며 "인터뷰가 오랜만"이라고 쑥스럽게 웃은 김학민은 연패를 끊은 기쁨에 밝은 표정이었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8, 25-2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연패의 사슬을 끊고 9승 9패(승점 30)를 기록했다. 후반기 시작 이후 3연패에 빠져있던 대한항공에 있어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은 물론 5위 러시앤캐시와 승점차를 벌리고 2, 3위 추격을 가시권에 둘 수 있는 승점 3점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학민은 이날 경기서 14득점을 올리며 마틴(20득점)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강한 목적타 서브로 러시앤캐시의 리시브를 흔들고 이동과 시간차 공격으로 수비를 무너뜨린 김학민은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 대행으로부터 시간차 공격을 많이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는 김학민은 "러시앤캐시 사이드 블로킹이 빠르다보니 플레이에 변화를 주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한)선수와 이야기해서 시간차 공격을 많이 했고 그런 부분이 초반에 잘 통하다보니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영철 감독이 떠난 후 대한항공은 침체된 분위기에 빠져있었다. 김학민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선수가 부상으로 나가고, 승리운이 없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초반에만 안 무너지면 오히려 쉽게 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집중하고 파이팅한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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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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