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잔치' 남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스타전의 격에 맞는 짜릿한 승부 그 자체였다. 매직팀(SK, 전자랜드, KGC, KCC, 삼성)은 27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 국민카드 2012-2013 슈퍼스타 올스타전서 종료 3초 전 후안 파틸로의 극적인 역전 슛으로 드림팀(모비스, 오리온스, 동부, KT, LG)을 120-118로 물리쳤다.
짜릿했던 승부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돼 팬들의 눈과 귀를 두 배로 즐겁게 했다. 선수 등장 퍼포먼스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김선형과 양동근이 무대 위에 함께 올라가 춤을 추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경기 내용도 화끈했다. 1쿼터부터 좀체 볼 수 없던 화려한 덩크쇼가 시작됐다. 드림팀의 로드 벤슨이 앨리웁 덩크로 장군을 부르면 이날의 MVP인 매직팀의 파틸로가 윈드밀 덩크로 멍군을 놓았다.
드림팀이 줄곧 앞서던 승부도 종료 3초 전 갈리며 올스타전다운 명승부를 연출했다. 경기 내내 뒤져있던 매직팀이었지만 끝내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구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파틸로(KGC 인삼공사, 33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는 앞서 열린 외국인 선수 부문 덩크왕에 이어 올스타전 MVP에 등극하며 기쁨을 더했다.
쿼터 중간 중간에는 눈을 뗄 수 없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스피드슛 컨테스트를 필두로 3점슛 컨테스트, 덩크슛 컨테스트, 사랑의 하프라인 슛으로 축제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오크밸리와 함께 하는 키스의 신 이벤트에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양동근 조성민 김선형 양희종이 나와 서로의 얼굴에 립스틱을 바르고 춤을 춰 평소 볼수 없던 스타들의 숨은 끼를 보여주며 팬들을 홀렸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지만 하이라이트 남아있었다. 본격적인 축제의 장이 올랐다. 선수들이 준비한 댄스를 들고 나와 팬들 앞에 선보였다. 팬들도 환호와 함께 축제를 즐겼다. 노브레인, 윤하 등 유명 가수들이 축하 공연을 펼치며 축제는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1만 3595석을 수용하는 잠실 실내체육관이 군데 군데 비어있던 모습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이날 축제를 만끽한 모든 이들은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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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