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용인 삼성생명이 2위 안산 신한은행을 3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양 팀간의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꼴찌' KDB생명은 1위 우리은행을 물리치는 이변을 낳으며 2연승을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27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DB금융그룹 2012-2013시즌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신한은행을 70-64로 물리쳤다.
초반부터 신한은행의 골밑을 맹폭한 이선화의 활약을 앞세워 1쿼터를 26-11로 크게 앞선 삼성생명은 이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승수를 추가했다. 이선화는 16점을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해리스와 박정은도 각각 20점, 11점씩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13승14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2위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4게임으로 줄이며 2위 싸움에 다시 불을 붙였다.
반면 KDB생명과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후 우리은행(24일)에 14점차 대패를 당했던 신한은행은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삼성생명에도 덜미를 잡히며 3연패에 빠졌다. 17승10패를 마크한 신한은행은 1위 우리은행과의 승차(4)를 좁히는데도 실패했다.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이선화와 해리스가 골밑을 완벽히 장악하며 17점을 합작하는 등 26-11로 크게 앞서 나갔다. 이후 2쿼터 들어 최윤아와 로빈슨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막판 39-3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삼성생명은 종료 직전 해리스가 외곽으로 나와 기습 3점포를 터트리며 전반을 42-33으로 앞선 채 마쳤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서 점수차가 15점으로 벌어지자 센터 하은주를 일찌감치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김단비가 전반 3득점에 묶이면서 끌려갔다.
9점차의 리드를 잡고 3쿼터에 들어선 삼성생명은 이선화와 해리스가 잇따라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46-33으로 벌렸다. 그리고는 6분여를 남기고 고아라의 3점포까지 터지며 53-39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신한은행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 한 때 5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막판 내리 6실점하며 52-61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초반 신한은행은 하은주와 로빈슨이 연속 6득점을 올리며 58-61, 3점차까지 추격하며 힘을 냈다.
그러나 상대의 연이은 실책 속에 이선화와 해리스의 연속 득점으로 위기를 넘긴 삼성생명은 막판 신한은행의 추격을 잠재우며 70-64로 승리,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KDB생명과 우리은행의 경기에서는 꼴찌 KDB생명이 승리를 거두며 이변을 낳았다.
신한은행과의 3대3 대형 트레이드 이후 삼성생명을 잡아내며 5연패를 끊었던 KDB생명은 2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원정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신정자(19점 18리바운드)를 앞세워 우리은행을 66-57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9승18패를 기록한 KDB생명은 KB스타즈(4위) 하나외환(5위)와 승차를 각각 2.5경기, 반경기차로 추격하며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반면 최근 5연승에 성공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섰던 우리은행은 꼴찌 KDB생명에 덜미를 잡히며 시즌 6패(21승)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비록 패했지만 2위 신한은행 역시 삼성생명에 패하며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nomad7981@osen.co.kr
삼성생명 이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