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박시후, 밑바닥 생활 탈출 '알고보니 아버지 덕'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1.27 22: 29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진희 김지운, 연출 조수원) 박시후의 성공 뒤에는 재벌 아버지의 도움이 있었다.
27일 방송된 '청담동 앨리스'에서는 차승조(박시후)가 지난 2008년 밑바닥 생활을 하던 시절 3만 유로에 자신의 그림을 구입한 익명의 자산가가 아버지 차일남(한진희)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승조는 일남을 찾아가 "이 그림 아버지가 샀느냐? 익명으로 낙찰받은 사람이 아버지였느냐"고 캐물었다. 그는 "그림 하나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는데 결국 난 아버지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아버지한테 복수한다고 날뛰는 거 보면서 재미있으셨냐. 난 아무리 날고 기어도 아버지 없인 아무 것도 못하는 놈이었다"고 감정을 토해냈다.

자신의 노력만으로 아르테미스 CEO 자리에 올랐다고 확신하고 있던 승조는 일남의 돈이 현재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일남은 길길이 날뛰는 승조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남들은 갖고 싶어서 난린데 너는 가져서 난리냐"고 호통을 쳤다.
표현에 서툰 일남은 "한세경(문근영)이가 그러더라. 넌 나한테 다가려고 그랬던 거라고. 왜 미술하던 놈이 경영하겠냐고. 나도 다가가려고 그랬던 거다. 후계자가 아니라 아들 밥 굶는 건 못 보겠는 애비 마음이다"고 부정을 에둘러 표현했다.
앞서 세경은 승조가 밑바닥 생활을 할 무렵 그가 그린 그림이 3만유로라는 거액에 팔렸던 일을 '행운'이라고 표현해 승조의 감정에 불을 질렀다. 나름대로 노력의 힘을 체감했다고 자부해 온 승조로서는 집안 배경에 의해 행운을 거머쥐고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세경의 일갈에 결코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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