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앨리스', 꿈 속 살던 캐릭터들 현실로 귀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1.27 23: 1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엔딩이 뭐죠?"
이 한 마디로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진희 김지운, 연출 조수원)의 마지막 회 메시지가 전달됐다. 27일 방송된 '청담동 앨리스'에서 한세경(문근영)은 타미홍(김지석)에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엔딩은 꿈에서 깨는 것"이라고 말하며 차승조(박시후)와의 이별을 굳혔다.
세경을 청담동으로 안내해주던 시계토끼 서윤주(소이현) 역시 재벌 세계에 입문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굴욕의 역사를 뒤로 하고 신민혁(김승수)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그는 민혁에게 "당신이 그랬죠. 내가 당신한테 수천억원의 가치가 있지는 않다고. 당신도 나한테 수천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 이혼하겠다"고 선언, 홀로서기에 나섰다.

세경이 꿈에서 깬다는 것은 아르테미스 장 띠엘샤 회장을 좋아하면서 연기를 해야 하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승조에게 "살아가면서 (사랑을) 증명하겠다는 뻔한 말 할 수도 있지만 난 사랑 못한다. 날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없는지 승조씨가 결정하라"며 결국 헤어지자고 말했다.
세경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 받았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추스르던 승조는 "세경이는 절대 도망치는 애 아니다. 어려서부터 쓰러지는 걸 봤어도 도망치는 애는 아니었다"는 윤주의 말에 자신이 꿈과 현실을 혼동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세경이 이별을 말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을 증명해달라며 세경의 고백을 무시했다는 것도 알았다.
그는 한달음에 세경의 새 직장으로 찾아가 "사랑을 어떻게 증명하냐. 연기 안 해도 된다. 진심, 이용 구분 못한다면서. 예전의 한세경, 변한 한세경 구분할 수 있냐. 나도 어떤 한세경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제 상관없다"며 솔직한 감정을 풀어놨다. 두 사람은 재회의 키스로 사랑을 확인했다.
한편 타미홍이 다시 구직 활동에 나선 세경에게 건넨 '이상한 날의 앨리스' 결론은 꿈에서 깨는 것이 아니었다. 앨리스를 깨운 언니가 이어서 꿈을 꾸지만 이상한 나라에 와 있다는 걸 반만 믿고 반은 믿지 않은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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