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밴덴헐크-로드, 첫 불펜피칭 '합격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1.28 06: 16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첫 불펜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일 괌 1차 전훈 캠프에 합류한 뒤 "당장이라도 불펜 피칭을 할 수 있다"고 의욕을 불태웠던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는 류중일 감독과 김태한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선을 보였다.
밴덴헐크는 26일 20개, 로드리게스는 27일 15개의 공을 뿌렸다. 이들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가볍게 던졌다. 직구의 위력은 일품. 포수 미트에 꽂히는 소리는 불펜 전체에 울려 퍼졌다.

김 코치는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의 첫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직구에 힘이 느껴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30일 두 번째 불펜 피칭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출신 밴덴헐크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선수다. 플로리다에서 김병현과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다. 그리고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밴덴헐크는 뛰어난 체격 조건(195cm 88kg)을 바탕으로 150km 안팎의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에서 13승 5패(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경기 운영 및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 출신 아네우리 로드리게스 또한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덴허크 못지 않게 체격 조건(193cm 91kg)이 뛰어난 그는 직구 위력이 뛰어나고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해 25승을 합작했던 탈보트와 고든과의 재계약을 포기했지만 "부담보다 기대가 크다"면서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의 어깨를 주목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이들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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