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기가 막힌 '사각골'...'토튼햄 봤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28 01: 22

무르익고 있는 손흥민(21, 함부르크)의 '슈퍼 탤런트'는 진짜였다. 토튼햄이 정말 손흥민을 보기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면 두말 없이 영입을 제의하고 싶어질 정도의 활약이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서 자신의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공격을 함께 책임지고 있는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함께 출격한 손흥민은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3분 과감한 슈팅으로 브레멘의 골망을 흔들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손흥민의 골은 지난 12라운드 마인츠전 이후 7경기 만의 득점이다.
손흥민의 골은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브레멘 쪽으로 기울던 분위기를 단숨에 되돌린 환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골 자체의 의미는 물론 각도 없는 상태에서 과감하게 날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옆그물을 흔드는 감각적인 골을 만들어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했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이 중요했던 이유는 이제껏 늘 부진했던 북독 더비 브레멘전에서 결정적인 골을 터뜨렸다는 점뿐만이 아니다. 영국 지역지인 엔필드 인디펜던트를 비롯, 여러 매체를 통해 토튼햄이 이날 브레멘전에 손흥민을 보기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었다. 분데스리가의 '슈퍼 탤런트'의 가치를 매기기 위해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스카우터를 보냈다는 것이다.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많았지만 스카우터를 파견했다는 기사가 뜬 것은 처음이다. 손흥민의 존재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손흥민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감에 타고난 스타성으로 부응했다.
스카우터가 온다는 소문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손흥민은 선제골에 이어 전반 44분 멋진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브레멘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아쉽게 이 패스는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후반 1분 만에 터진 아오고의 역전골을 이끌어내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활발한 공격과 과감하고 센스있는 플레이, 득점력을 갖춘 손흥민의 활약은 이날 경기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 정말 토튼햄의 스카우터가 이 경기를 관전했다면 손흥민에게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성장하고 있는 분데스리가의 '슈퍼 탤런트' 손흥민이 이날 활약으로 과연 토튼햄의 마음을 사로잡았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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