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필승맨 박지훈, "블론세이브 NO! 목표는 20홀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1.28 06: 14

"올해는 박지훈을 주목하라".
KIA 타이거즈의 2년차 우완 박지훈(24)은 입단 첫해였던 지난해 선동렬(50) KIA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아래 필승조로 50경기에 나서 61⅓이닝 동안 3승3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서건창(24, 넥센)과의 신인왕 경쟁에서는 한발 물러났으나 프로 무대를 느낄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선 감독은 지난해 뿐 아니라 박지훈이 2년차인 올해 더 좋은 볼을 던질 것이라고 추천했다. 선 감독은 최근 "(박지훈이) 체력을 키우면서 시즌보다 볼에 힘이 붙었고 제구력도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박지훈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애리조나에서 만난 박지훈은 "지난해를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많았다. 전반기가 끝날 무렵부터 체력이 떨어지면서 후반기 부진했던 게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박지훈은 "현재 전체적인 근력을 높이고 하체 밸런스를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직 2년차인 만큼 타자를 상대하고 체력을 관리하는 방법,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더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그를 가르쳤던 이강철(47) 넥센 수석코치는 "하체를 사용하는 법을 잘 알게 되면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박지훈을 평가했다.
박지훈이 안정적으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은 올해도 계속되는 선 감독의 지지다. 그는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많이 기대해주신다. 부담감은 없게 많이 배려해주셔서 책임감도 좋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만큼 올해 목표도 크게 잡았다. 박지훈은 "목표는 먼저 팀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홀드를 20개 이상 하고 싶다. 그리고 지난해보다 블론세이브를 줄이는 게 목표다. 올 한해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훈은 지난해 4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서재응, 윤석민 등 뛰어난 선발에 비해 불펜의 기여도가 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박지훈은 "우리 팀 불펜이 원래부터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선배들이 많다. 단지 부상 선수가 많아서 약해졌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부상이 없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뱀의 해를 맞은 1989년생 뱀띠 박지훈은 "올해가 저에게 특별한 해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분 좋은 다짐을 밝혔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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