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괴물' 유창식, "규정이닝과 3점대 ERA 목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28 06: 19

"올해는 꼭 규정이닝을 던지겠다". 
어느덧 3년차가 된 한화의 리틀 괴물투수 유창식(21)이 새 시즌 목표로 규정이닝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선언했다. 류현진과 박찬호의 공백 속에 데뷔 첫 풀타임 선발로 각광받고 있는 유창식은 부담을 갖기보다 기량 향상에 중점을 두고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충실하게 보내고 있다. 
유창식은 올해 한화의 핵심 선발로 역할이 크다. 데뷔 첫 해였던 2011년에는 26경기 1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6.69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2년차가 된 지난해에는 27경기에서 6승8패1홀드 평균자책점 4.77로 향상된 성적을 냈다. 눈에 확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성장 계단을 밟고 있는 것이다. 

밝은 모습으로 캠프를 치르고 있는 유창식은 "공을 던지는 순간 제대로 때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크게 좋아진 건 모르겠지만 뒷다리 중심축이 무너지지 않고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기술적인 변화를 설명했다.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79개의 볼넷 허용한 유창식으로서는 투구 밸런스 안정으로 제구잡는 게 중요하다. "볼넷을 줄이고 제구를 길러야 한다"는 게 유창식의 말이다. 
그렇다고 제구에만 너무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유창식은 "코너워크에도 신경써야겠지만 가운데만 보고 던지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고 했다. 제구 때문에 힘 있는 파워피칭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아직 힘이 넘치는 젊은 나이이고,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싶은 생각이다. 
하지만 결정구로는 포크볼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직구와 슬라이더로 투피치에 의존한 유창식에게는 늘 제3의 구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해부터 쓰기 시작한 포크볼이 조금씩 손에 익어가고 있다는 점은 그래서 고무적이다. 그는 "작년부터 포크볼을 쓰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했다. 
풀타임 선발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유창식은 "책임감은 잘 모르겠다. 그저 잘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목표 승수는 말하고 싶지 않다. 보여지는 성적보다 내용을 충실하게 하고 싶다. 올해는 작년에 넘지 못한 규정이닝을 넘고, 평균자책점도 3점대로 낮추고 싶다. 규정이닝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111⅓이닝을 던진 유창식은 규정이닝까지 21⅔이닝이 모자랐다. 올해는 풀타임 선발투수로서 최소 규정이닝을 넘어야`한다. 유창식이 규정이닝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다면 한화의 선발진도 생각만큼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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