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박주영, '시간이 필요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1.28 07: 13

'이타적인' 이동국(34, 전북)이 박주영(28, 셀타비고)와 호흡을 잘 맞추게 될까?.
오는 2월 6일 영국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갖게 될 축구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공격진.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이 중점적으로 체크해야 할 부분도 이동국과 박주영의 공격진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새롭게 대표팀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동국은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합류했다. 이동국은 단순히 골을 많이 넣는 것이 아니라 어시스트 능력도 갖췄기 때문에 동료들과 호흡만 잘 맞춘다면 여러 가지 공격 옵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따라서 개인능력이 뛰어난 박주영과 콤비 플레이가 잘 이뤄진다면 대표팀으로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동국은 박주영과 호흡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 전북 전지훈련을 위해 브라질로 출국하면서 이동국은 박주영과 제대로 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내놓았다. 실제로 이동국과 박주영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 중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에서 16분을 함께 뛰었을 뿐이다.
따라서 정확하게 둘이 어떤 플레이를 원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무리 뛰어난 공격수라도 축구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연습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박주영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알메이라(2부 리그)와 국왕컵 32강 2차전에서 3호 골을 터뜨린 뒤 58일째 골 맛을 보지 못한 박주영은 지난 27일 라리가 21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 경기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박주영은 후반 9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미카엘 크론 델리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박주영은 후반 16분 나초 인사와 교체될 때까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엔 상대 수비와 공중볼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문전으로 침투한 동료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또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시도하며 공격수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냈다.
박주영의 플레이도 분명 대표팀에서 이동국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손발을 맞출 기회가 늘어난다면 최전방에서 여러가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둘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다시 만나게 된다. 강한 전력의 상대와 맞붙는 것이 오히려 향후 대표팀에서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될 둘이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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