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KBL] '고공비행 SK... 올스타전 '아쉬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1.28 07: 40

 
[OSEN=스포츠팀] 드디어 올스타전 휴식기다. 재정비할 시간이다. 지난주 각 1경기씩만 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따라서 이번 휴식기를 바탕으로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한편 올스타전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즐거웠어야 할 올스타전이 팬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따라서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정규시즌을 통해 다시 팬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1. 서울 SK 나이츠 (28승 7패) 1승

문경은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초보 감독으로 이미 자신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공격 옵션까지 만들었다. 울산 모비스에 4경기 앞서면서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SK는 3-2 드롭존을 바탕으로 공격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애런 헤인즈가 삼성전에서 오랫만에 고득점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문 감독의 새로운 옵션인 코트니 심스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의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니다. 그동안 약점을 보였던 상대에 완승을 챙겼다. 약점을 서서히 줄여가고 있다.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24승 11패) 1패
선두 SK의 추격보다 3위 전자랜드에 쫓기는 것을 걱정하게 됐다. 모비스는 24일 전자랜드전에서 2점 차로 아쉽게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SK와 4경기 차고, 전자랜드와 2.5경기 차가 난다. 중위권 상대들의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모비스가 전자랜드의 추격을 따돌리고 SK를 붙잡을 기회는 5~6라운드에서의 맞대결밖에 없다. 단 조건이 있다. 그 전까지는 패배를 피해야 한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유재학 감독이 모비스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21승 13패) 1승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싸움도 이어가고 있다. 리카르도 포웰과 문태종이 살아나면서 힘겨운 상대였던 모비스를 잡아냈다. 전자랜드에게 필요한 것은 꾸준한 경기력이다. 최근 연패에 빠지면서 불안한 행보가 이어졌다. 모비스를 상대로 보여줬던 경기력이 나온다면 더할나위 없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면 경기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잡아야 할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그 점을 잘 살핀다면 전자랜드가 목표로 하는 결과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
  
4. 안양 KGC 인삼공사 (19승 16패) 1승
 
엄청난 연승은 없다. 하지만 꾸준히 승리를 추가하고 있다. 주축 골밑 자원들의 부상으로 순위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3위다. KGC는 상승세를 탄 김에 3위까지 노려보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만큼 백업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시작되는 혹독한 일정을 얼마만큼이나 버텨주는지가 KGC의 상승세 지속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다.
 
5. 부산 KT 소닉붐 (16승 19패) 1패 
KT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토종 3점슈터 조성민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KCC전에서도 조성민은 고감도 3점포를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문제는 제스퍼 존슨이 부진하다는 점이다. 조성민과 함께 공격적 능력을 선보여야 할 그가 부진하다는 것은 팀 승패가 좌우되는 문제다. 존슨이 활약을 해줘야 한다. 또 그가 활약하려면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존슨이 어떻게 살아나냐는 것이 KT의 과제다. 
5. 원주 동부 프로미 (16승 19패) 1승
LG를 상대로 거둔 1승은 의미가 있다. 이날 경기서 동부는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에이스'인 김주성이 제 몫을 해냈다. 리바운드 싸움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득점을 올리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김주성의 공격력이 살아난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언제든지 한방을 가진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어느새 여기까지 올라왔다. 김주성이 살아난 이상 동부는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승준이다. 폭력사태에 휘둘리고 말았다. 어느새 팀의 중심선수로 자리잡은 이승준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팀은 복잡해 질 수밖에 없다.
7. 고양 오리온스 (15승 19패) 1패
아직 기회는 있다.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승차로 얼마나지 않기 때문에 분명히 더 노력해야 한다. 오리온스가 살아나려면 김동욱의 활약이 필요하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김동욱은 오리온스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이 가능한 그이기 때문에 전태풍과 함께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해야 한다. 아직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기대해 볼만하다. 6강 진출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김동욱이 터져야 한다. 
8. 창원 LG 세이커스 (15승 20패) 1패
동부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경기 초반은 LG의 페이스였다. 로드 벤슨이 골밑에서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어 선수들은 기가 죽고 말았다. 수비적으로도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김주성을 놓치고 말았다. 상대의 외국인 선수들이 채 10점을 넣지 못했으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젊은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해 보인 순간이었다.
 
9. 서울 삼성 썬더스 (13승 22패) 1패
올 시즌 SK를 상대로 이어져왔던 우세도 이제는 서서히 깨지고 있다. 팀 분위기도 흔들리고 있다. 이동준은 형과 함께 폭력사태에 휘둘리고 말았다. 김승현을 비롯한 가드진도 살아나야 한다. 김승현도 2월이 되면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너무 늦을 수 있다.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지만 분명 팀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반전을 위한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10. 전주 KCC 이지스 (7승 28패) 1승
 
또 1승이다. 10승 고지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다. SK서는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크리스 알렉산더가 큰 신장을 바탕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물론 기대를 받았던 김효범은 다시 SK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김효범이 살아나야팀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하나씩 해결하면 된다.
※ 올스타전
올스타전은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강동희 감독의 부상을 비롯해 덩크 콘테스트서 야유를 받는 등 준비한 노력만큼 결실을 얻지 못했다. 특히 행사 진행 부분에서 너무나도 부정적인 입장이 나왔다. 즐거운 시간이 됐어야 할 올스타전이 제대로 즐길 시간이 되지 못한 것은 KBL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아쉬운 일이다. 다만 회장 선거를 앞둔 농구인들이 함께 있는 모습은 다행이었다. 단합을 위한 방법을 찾을 가능성도 보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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