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과 정확성의 차이가 12골 차로 이어졌다.
리오넬 메시(26, 바르셀로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오사수나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4골을 넣으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의 맹활약에 바르셀로나는 19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메시의 활약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의 고개도 꺾였다. 호날두는 바르셀로나와 오사수나의 경기에 앞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헤타페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호날두의 활약에 레알 마드리드도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호날두도 미소를 지었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다.

바르셀로나와 오사수나의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호날두와 메시의 득점 차는 8골이었다. 호날두가 매 경기 골을 넣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골을 넣을 때는 확실하게 멀티골을 성사시킨다는 점을 생각 했을 때 8골의 차이는 희망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호날두의 기대는 몇 시간 만에 물거품이 됐다.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와 헤타페의 경기가 열린 뒤 7시간 만에 4골을 넣었다. 호날두의 추격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1골을 더 넣어 오히려 득점 차를 12골로 벌렸다.
메시와 호날두의 차이는 꾸준함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호날두는 매 경기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기만 보더라도 지난 23일 발렌시아전에는 무득점, 20일 발렌시아전은 2골, 15일 발렌시아전은 무득점, 9일 셀타 비고전은 해트트릭이다. 들쭉날쭉하다. 반면 메시는 선발로 출전한 경기서 16경기(국가대표 제외) 연속 골을 넣고 있다.
정확성의 차이도 뚜렷하다.
호날두는 정규리그서 148회(유효슈팅 66회)의 슈팅을 시도해 21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출전한 모든 경기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기록을 포함하면 303회(유효슈팅 135회)의 슈팅에 40골이다. 이와 달리 메시는 정규리그서 111회(유효 슈팅 56회)에 33골, 이번 시즌 모든 경기서 180회(유효슈팅 99회)의 슈팅에 58골이다. 적은 슈팅에 더 많은 골은 메시의 정확성이 호날두보다 더 높다는 걸 뜻한다.
분명 메시가 호날두에 크게 앞서는 형국이다. 하지만 호날두도 뒤집을 기회는 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모두 17번의 정규리그가 남았다. 폭발력있는 호날두가 메시와 같은 꾸준함을 갖춘다면 역전이 가능하다. 또한 오는 30일과 다음달 27일 열리는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에서 펼쳐질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서 메시를 누른다면, 자존심도 충분히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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