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드' 기성용(24, 스완지시티)이 리그컵(캐피탈원컵) 우승을 통해 다시 한 번 유럽대항전에 나가보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주 '강호' 첼시를 물리치고 리그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스완지시티와 기성용은 다음달 25일(이하 한국시간) 4부리그 소속 브래드포드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결승전을 치른다.
리그컵 우승팀에게는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기에 기성용 자신과 팀 모두에게 상당히 중요한 일전이다. 셀틱 시절 이미 유로파리그에 출전한 적이 있었던 기성용도 이번 우승을 통해 다시 한 번 유럽무대에 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기성용은 28일 영국 바이탈풋볼에 실린 인터뷰에서 "컵대회 결승전에 진출해 웸블리에 서게 돼 무척이나 영광스럽다"면서 "우리는 첼시와의 1, 2차전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경기를 지배했다. 첼시를 넘어 결승 티켓을 거머쥐어 만족한다. 나뿐만 아니라 클럽, 팬들, 선수들 모두에게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컵대회 우승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셀틱 시절 우승 순간을 떠올렸다. 기성용은 "셀틱 시절 스카티시컵 우승을 차지할 때 나는 결승전에 출전해 골까지 넣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그러한 찬스가 다시 찾아왔으면 한다"며 골에 대한 욕심까지 드러냈다.
하지만 상대가 비록 4부리그 팀이지만 기성용은 방심은 금물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브래드포드는 결승까지 올라오며 아스날과 위건, 아스톤 빌라 등 프리미어리그 3팀을 꺾었다. 가볍게 봐서는 안 될 것이며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다. 우승을 통해 유로파리그에도 다시 한 번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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