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만 맡는다고? 김민성, 만능 내야수 변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1.29 06: 43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25)이 올 시즌 넥센 내야의 만능 선수로 거듭난다.
지난해 개막 이틀 전 발목 부상을 입은 김민성은 약 2달 간의 재활 끝에 6월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김민성은 복귀 후 7월에만 3할2푼1리를 기록하는 등 71경기에서 4홈런 22타점 24득점 2할8푼3리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불안감이 크던 3루 자리를 채운 것도 그였다.
염경엽(45) 넥센 감독은 지난해말 가능성을 보인 김민성을 올해 넥센의 주전 3루수로 점찍었다. 그리고 그에게 또하나 과제를 부여했다. 강정호(26), 서건창(24)의 유사시를 대비해 2루와 유격수 자리까지 커버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될 것을 주문했다.

김민성은 넥센으로 트레이드되기 전 롯데에서 전천후 내야수로 뛰었기 때문에 오히려 3루가 더 어색할 만큼 수비에 안정감을 보인다. 또한 2014년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뽑혀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장해 성적을 내는 것이 그의 임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중인 김민성은 "아시안게임에 욕심이 난다. 하지만 내가 먼저 말씀드릴 수 없었는데 감독님과 구단에서 먼저 유틸리티로 뛰지 않겠냐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수비에서는 자신있다. 나만의 방법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민성은 올해 목표를 다양하게 잡았다. 전 경기 출장부터 2할8푼, 10홈런까지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부상이 생기면 이루기 힘든 꿈이 된다. 지난해 부상의 두려움을 직접 느낀 김민성은 "몸을 사리고 있다"는 말로 체력 관리에 신경쓰고 있음을 알렸다.
김민성이 만약 군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면 넥센은 박병호(27)와 서건창, 강정호, 김민성으로 이어지는 '최강 군필 내야진'을 완성하게 된다. 김민성은 올해 팀내 자신의 역할에 대해 "내가 없으면 안되는 팀이었으면 좋겠다"고 당찬 바람을 드러냈다. 그가 넥센 내야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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