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부상으로 인해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최수종은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모처에서 진행된 KBS 1TV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의 기자간담회에서 “정신과 상담을 받을 정도로 고통이 심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최수종은 “사고 후 진통제를 맞으면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정신과 교수에 상담도 받았다. 병실에 있는 시간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옆에서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최수종은 “다칠 때 양팔을 다치다보니 링겔을 발에 꽂았다. 손과 발을 다 사용할 수 없어서 머리 감기고 씻겨주는 거를 아내 하희라가 다 해준다. 이런 보살핌을 당해본 거는 처음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최수종은 “앞으로도 사극은 좋지만, 말은 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왕 역이 계속 들어오지만 나는 원래 시트콤 과다”고 목소리를 높여 눈길을 끌었다.
28일 촬영에 복귀한 최수종은 지난달 26일 경북 문경에서 촬영 도중 낙마 사고를 당했고 당시 왼쪽 쇄골과 손가락이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어 대수술을 받았다. 이에 ‘대왕의 꿈’은 지난 5, 6일 결방됐고 12일부터는 최수종이 목소리로만 출연, 방송이 재개됐다.
최수종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촬영 중 낙마사고를 당해 오른쪽 어깨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바 있으며 선덕여왕 역의 배우 박주미는 교통사고로 하차, 그 자리에 홍은희가 캐스팅 됐다.
한편 ‘대왕의 꿈’은 역사상 최초로 난세를 평정하고 통일국가를 완수해 우리 민족문화의 최전성기를 이룬 태종무열왕과 김유신 등 영웅들의 일대기를 흥미와 재미로 재조명한 80부작 대하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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