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고딘의 책 ‘보라색 소가 온다’를 보면 수 많은 트렌드 속에서 주목 받으려면 놀랄만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즉, 수 많은 소 떼 중에서도 주목 받는 보랏빛 소가 되라는 내용으로 남들과 똑같아서는 주목 받을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가? 남들과 똑 같은 스타일의 수트를 입고 서류가방을 들고 매일 출 퇴근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이제 옷도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전략중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자신의 체형이나 디자인은 고려하지 않은 듯한 정장에 넥타이, 구두, 네모 반듯한 서류가방을 든 전형적인 비즈니스룩은 개성을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다. 특히 요즘같이 추운 겨울 수트위에 모직 코트는 고리타분한 수학 공식같이 느껴지고 패딩 점퍼를 입는다면 그만큼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개성은 표현하면서도 과하지 않게 적당히 멋스러운 비즈니스 룩은 어떻게 연출 할 수 있을까? 답은 영국 신사들의 스트리트 패션에서 엿볼 수 있다. 영국남성들은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전통과 감성을 중시하여 클래식함과 실용적인 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룩을 선호한다. 특히 영국의 대표 패션 아이템인 왁스재킷과 퀼트재킷은 영국 남성들이 수트를 입을 때 빼놓지 않는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단시간에 세련된 비즈니스룩을 연출하기 어렵다면 진짜 비즈니스 룩의 고수를 따라 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완벽한 비즈니스 룩을 위해 영국 신사들이 사랑하는 패션 아이템인 왁스재킷과 퀼트재킷 소개와 함께 2013년 뉴 비즈니스룩을 제안한다.
▲ 수트의 깔끔함에 왁스재킷을 레이어드하여 개성 넘치는 비즈니스룩 완성
겨울철이 되면 회사원들은 외투 때문에 고민에 빠진다. 추운 날씨에 수트만 입고 외출할 수는 없고 남들 다 입는 모직코트를 입는다면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없다. 이럴 땐 추위는 물론 스타일까지 살려줄 수 있는 왁스재킷이 좋다.
왁스재킷은 이집트 면으로 짜인 원단에 왁스를 칠해 코팅함으로써 방수가 가능하게 만든 제품으로 날씨 변덕이 심한 영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빈티지한 야상의 느낌이 강해 청바지에나 어울릴 법한 왁스재킷을 수트에 매치할 거라고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하지만 수트 위에 걸쳤을 때 왁스자켓은 그 진가를 발휘한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스타일에서 순식간에 남성미와 젠틀한 신사의 두 가지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클래식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베레모를 매치한다면 영국 신사 못지 않은 뉴 비즈니스룩이 연출된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세상에서 가장 촌스러운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 이럴 땐 블랙이나 네이비 등 어떠한 옷에도 코디하기 편한 컬러의 왁스재킷을 선태갛면 된다.
▲ 영국 신사의 필수 아이템 퀼트재킷으로 클래식한 비즈니스 룩 연출
퀼트재킷이라 하면 흔히 우리나라 군대에서 입는 깔깔이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패션에 패자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 받기 싫다면 다시는 퀼트재킷과 깔깔이를 비교해서는 안 된다.
퀼트재킷은 영국 상류층과 귀족들이 유아 때부터 입기 시작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폴리에스테르 소재에 누빔 처리가 되어있어 바람막이 기능이 뛰어나고 착용감이 가벼워 실외에서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그 활용성이 유용하다. 활동성은 물론 스타일리쉬함까지 고루 갖춘 퀼트재킷을 슈트와 함께 코디하면 클래식함은 물론 내추럴한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는데 여기에 심플한 디자인의 머플러를 매치하면 영국신사 못지않은 비즈니스 룩을 연출 할 수 있다.
오리지널 왁스, 퀼트재킷의 영국왕실 브랜드 바버 관계자는 "우리나라 남자들도 근래에 들어 옷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패션센스가 늘어났지만 아직 비즈니스룩까지 스타일리쉬하게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말하며 "바버의 왁스재킷과 퀼트재킷은 한국 남성들에게 꼭 필요한 비즈니스룩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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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