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국’ 임창용, “구속 걱정, 150km은 나와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1.28 16: 22

“두 번째 수술이라 걱정되기는 한다. 그래도 150km는 나와야 할 텐데”.
메이저리그에서 새롭게 도전하게 된 ‘창용불패’ 임창용(37, 시카고 컵스)이 두 번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속에서도 자신의 맹렬한 구위를 보여주길 기대했다.
임창용은 28일 미국 전지훈련 및 재활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며 간단한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지난해까지 야쿠르트의 마무리로 활약하다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재활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성과를 인정한 컵스 측이 임창용에게 입단을 제의했고 임창용도 몇몇 구단의 러브콜 중 컵스를 선택했다.

“지금은 재활이 목적이다. 게임에 대한 긴장감은 아직 없다. 7월까지 재활을 잘해 최대한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힌 임창용은 “귀국 후 푹 쉬었다. 몸 상태는 좋다. 아픈 곳도 없다. 가서 재활만 잘하면 된다. 애리조나로 가서 바로 재활에 돌입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 시절이던 2003년 임창용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던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일본 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 문턱을 향해 달려가는 중. 그러나 임창용은 현재 자신이 재활 선수임을 강조하며 “훈련하러 가는 것이다. 한국은 재활하기엔 너무 춥다. 그에 비해 애리조나는 날씨가 좋은 만큼 빨리 가서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 1차 목표는 메이저리그 입성”이라며 각오를 다진 임창용은 “길게는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뛰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개인 통산 296세이브를 기록 중인 임창용은 “보직이 마무리가 되어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팀에 합류해서 동료들과 경쟁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임창용 입단에 앞서 한신의 마무리였던 후지카와 규지가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캠프 장소가 같아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크게 개의치 않은 임창용은 “새출발이라기 보다 이제는 선수로서 나이도 많다. 즐길 수 있는 만큼 재미있게 야구할 것 같다. 즐기고 싶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임창용은 두 번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겪고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린다. 우리나이 서른 여덟 투수의 ‘위대한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를 했다는 것이 걱정이다. 그래도 150km 이상은 나와야지 않을까". 특유의 뱀직구는 잃고 싶지 않다는 임창용의 일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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