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큰손 싱가포르·홍콩 "아이폰 피곤해"…2012년 점유율 급감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1.28 17: 06

애플이 2012년 아시아의 큰 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다. 
경제전문 이코노믹타임즈는 28일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크게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싱가포르에서 2012년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줄었다. 싱가포르서 아이폰 사용자가 2012년 1월에는 스마트폰 사용자 중 72%였다가, 2013년 1월에는 50%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사용자가 같은 기간동안 20%에서 43%로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홍콩에서 2013년도 1월 애플 시장 점유율은 30%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45%에서 15%P 하락한 수치다.
이코노믹타임즈는 “싱가포르와 홍콩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이폰에 피로를 느끼고, 다른 경쟁사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이 애플 외의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가져가고 있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싱가포르는 2010년 당시 세계에서 애플의 운영체제 iOS 사용비율이 인구 당 가장 높은 국가였다. 따라서 이번 급격한 점유율 하락은 애플 입장에서 다소 충격적인 결과일 수 있다.    
싱가포르 모바일 앱개발사 사장인 짐 왁스타프는 “싱가포르와 홍콩은 전자기기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는 국가로, 서유럽이나 북미에 성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고 이코노믹타임스를 통해 말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 하락이 단순히 싱가포르, 홍콩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과 북미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추세변화는 애플이 저가폰 전략으로 우회할 것이라는 다수의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존의 고가 전략으로는 세계시장에서 점유율과 수익성을 높이는데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애플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시점이다.  
luckyluc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