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3’ 사고뭉치들, 아픈 만큼 성장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1.28 22: 36

‘학교 2013’ 속 사고뭉치 학생들이 아픈만큼 눈부시게 아름답도록 성장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3’ 마지막회는 그동안 철없던 2학년 2반 학생들이 정인재(장나라 분)와 강세찬(최다니엘 분)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서로를 보듬는 법을 실천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서로를 그리워했지만 화해하는 법을 몰랐던 고남순(이종석 분)과 박흥수(김우빈 분)는 떨어져 지낸 동안의 삶을 공유했다. 두 사람은 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허물없는 친구로 돌아왔다.

그동안 진학문제로 서먹했던 문제아 오정호(곽정욱 분)와 이지훈(이지훈 분)도 다시 친구가 됐다. 두 사람은 긴 설명보다 먹먹한 고맙다는 말로 금이 간 우정을 이어붙였다. 
휴대폰으로 갈등했던 계나리(전수진 분)와 신혜선(정연주 분)도 서로를 보듬었다. 혜선은 나리가 자신의 휴대폰을 훔친 것을 친구들 앞에서 덮어주며 손을 잡았다.
특수학생 한영우(김창환 분)를 괴롭혔던 이지훈은 편지로 사과했다. 그동안 지훈은 영우의 돈을 빼앗았지만, 용기를 내서 미안한 감정을 표현했다. 영우는 사과를 해줘서 고맙다고 미소를 지었고 지훈은 머쓱해 했다.
물론 여전히 2학년 2반 학생들은 철이 없었다. 그래도 들판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흔들렸던 청춘들은 조금씩 성장했다. 청춘만 성장한 것이 아니었다. 성적 향상만 울부짖던 교사 강세찬(최다니엘 분) 역시 점점 학생들과 호흡하며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학교 2013’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시선으로 학교의 진짜 모습을 그리며 안방극장의 공감을 샀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깊게 다루지 않았던 교권추락 및 학교 폭력 등을 과감하게 건드리며 단순히 웃고 즐기는 드라마의 범주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드라마 후속으로는 광고인의 삶과 사랑을 그리는 ‘광고 천재 이태백’이 다음 달 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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