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을 모두 버리고 오로지 한 여자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야왕'의 순정남 권상우의 사랑이 결국 배신이라는 결말을 맞았다.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에서는 주다해(수애 분)의 귀국을 기다렸던 하류(권상우 분)가 끝내 배신을 당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하류는 자신 몰래 백도훈(정윤호 분)과 결혼을 약속한 채 한국에 돌아온 주다해의 배신을 발견하고 분노에 떨었다.

앞서 하류는 자존심을 버리고 호스트로 일하며 주다해의 어마어마한 유학비를 감당하며 딸 은별이(박민하 분)를 홀로 키워온 상황.
그러나 주다해는 그러한 사실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미국에서 백도훈과 여행을 다니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결국에는 그의 청혼을 받아냈다.
뼈 아픈 배신을 당한 하류는 주다해에게 이 상황을 설명해보라 했고, 주다해는 "이혼했다고 생각해. 살면서 이혼 할 수도 있는 일이잖아"라며 "아무리 발버둥 쳐도 달동네 철거촌은 못 벗어나. 우리 은별이는 내가 거기서 나오게 해줄거야"라며 가난과 비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류를 버리겠다고 선언했다.
아내의 엄청난 배신을 믿을 수 없었던 하류는 자신의 이야기는 듣지도 않은 채 떠나는 주다해를 막기 위해 그가 탄 자동차 앞유리를 깨뜨렸고, 결국 유치장에 들어가게 됐다.
하류의 불행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딸 은별이가 엄마를 기다린다며 추운 밖에서 기다리다 쓰러진 것. 그러나 주다해는 아이가 아프다는 전화에도 당장 달려오지 않았고, 하류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주다해를 돌아오게 하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그는 과거 주다해의 살인을 숨기기 위해 시체를 매장한 산으로 그를 데려갔다. 그곳에서 하류는 "미국에 가기 전의 주다해로 돌아오라"며 그를 붙잡고 애원했다.
이미 마음이 변한 주다해는 그러한 하류를 산에 내버려 둔 채 차를 타고 그 자리를 떠났고, 하류는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은 헌신적인 사랑의 말로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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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방송화면 캡처